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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마드리드 스페인 살아본 이야기

by 0**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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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마드리드 스페인 살아본 이야기

 

부르마블이라는 게임에서 처음 들어본 도시였다.

슬슬 가격이 높아지는 지점에 우주여행을 앞자리에 위치한 도시로 기억한다.

도시의 바탕이 짙은갈색과 보라색의 느낌이 섞여있어서 그런지 어린시절부터 마드리드하면 그 색깔이 먼저 떠올랐다.

그곳에 직접 호텔, 빌딩과 별장을 짓지는 못했지만 누군가 지은 그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처음 이 도시에 와서 본것은 짙푸른 하늘색이였다.

보드게임속 진갈색은 이미지였을 뿐이였다.

이젠 나에게 마드리드는 짙푸른색이다.

마드리드 하늘

 

도시위의 하늘은 경계를 두지않고 자연스레 도시와 어울린다.

평원에 세워진 기둥처럼 도시는 메세타평야에 기준을 잡은듯 우뚝 서있다.

북쪽으로는 해발2000m의 산들이 둘려싸여있고, 남쪽으로는 광활한 라만차를 두고 있다.

수백킬로 떨어진 바다가 아쉬워 하늘이 그 모양새를 대신해 준다.

도시에 수많은 이야기는 다른 유럽도시들보다는 짧은 사백년이라는 역사에 숨을 불어 넣는다.

 

대항해시대의 영광이 저물고 해가지지 않는 제국의 타이틀까지 넘겨주게된 후 허무의 시대를 맞이한다. 그럼에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자존심은 예술에 대한 자기보상으로 지키고자 했다. 세계사의 중심 이야기에서는 멀어졌지만 다른 자리에서만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인듯 수많은 작품들로 공간을 채워나갔다.

유럽의 도시속 뜨거운 햇살이 가득한 도시는 품고있는 작품들로 자신을 지킨다.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사, 카이사뱅크, 소로야, 그 안에는 말뿐아닌 진심을 담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작품들과 같이 자연도 붓을 덧덴다.

짙푸른 하늘은 결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걷다 지칠때 어디서나 마주칠 노천카페에서는 진한 스페인 커피를 맛볼수있고, 한낮의 시끄러움을 대신한 시에스타의 시간에는 여유를 느낄수 있다. 밤늦은 시간 시작된 저녁식사 문화에 덩달아 어깨가 들썩이고, 풍성한 식탁들은 이해되지 못한 다른문화에 대한 경계를 풀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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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살고있는 마드리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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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깊게 들이 쉬면 더 푸른공기가 폐속까지 깨끗하게 하는것 같다.

물의 원천이라는 아랍어의 "마헤리트"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도시답게 물도 좋다.

석회수의 빡빡함에 머리를 감아도 개운치 않던 유럽의 여러도시와는 다르다. 마치 좋은 샴푸를 새로 구입한 기분이다. 덩달아 비누에 거품까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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