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의 의미는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이다.
우리의 문화에는 해학이 품고 있는 정서를 많이 반영한다.
우리의 정서속의 해학을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1628-29 El triunfo de Baco 벨라스케스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바쿠스의 승리"이다.
바쿠스는 술의 신이다.
우리는 다른 말로 많이 알고 있다.
'디오니소스'라고 포도주의 신,
또 다른 말로는 '박카스'이다.
바쿠스는 술의 신이지 피로회복의 신이 아니다.
술의 신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주당들이 모였다. 우리도 술 꽤나 하는 사람들인데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다.
누가 이겼을까?
당연히 술의 신이 이겼다.
그런데, 누가 이기고가 뭣이 중한가?
내가 원하는 만큼 술을 마셨으니 기분 좋지 아니한가?
그러니 다들 모여 우리 사진 한 장 찍을까? "찰칵"
마치 그런것 같지 않은가?
위에 승리의 면류관을 쓴 이가 바쿠스이다.
그로부터 해서 인물들이 오른쪽으로 쭉 그려져 있다.
술을 왜 마시는가?
기분 좋게 친구들과 연인,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약간의 포도주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첫번째 사람은 기분이 좋다.
기분 좋을때 멈추면 좋은데 더 마시고 싶다.
그럼 어떻게 되는가?
보통은 얼굴이 붉어진다. 그럼 이제 그만 해야 한다. 몸이 사인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도 더 마신다.
그럼 이제 얼굴이 하얘진다.
이젠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몸이 반응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우리는 그만 둘 수 없다.
더 달린다.
그렇게 되면, 술 먹고 안주 먹고,
결국 부침개를 부쳐 뭐 먹었는지 확인하게 되기까지 온다.
고개를 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자, 다시 그림을 보자. 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가? 벨라스케스는 술을 마신 인간들의 궁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는가?
한 잔 술에 귀여운 양이 되고, 두 잔에 질주하는 얼룩말이 되고,
석 잔에 포효하는 사자가 되고, 넉 잔에 어리석은 나귀로 되돌아간다.
터키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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