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를 이겨낸 사랑과 낭만의 시 -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gustavo adolfo bécquer)는 스페인 시인이다.
현대 스페인 시의 선구자로 일컬으며 19세기 중후반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가로 인정된다.
그가 살던 1836~1870년 사이에는 19세기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후유증이 전 세계적으로 잇따랐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급속한 인구 이동이 있었으며, 산업의 발달에 따른 도시 인구 증가가 있었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와 같은 도시들은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1857년 28만 명이던 마드리드 인구는 1900년에 54만 명으로 증가하였고, 1860년에 19만 명에 불과하던 바르셀로나는 1897년 51만 명에 이르렀다.
인구의 이동과 증가에 필연적인 희생이 뒤따르게 되었는데
이는 19세기 펜데믹이었다.
깨끗하지 못한 환경과 물,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밀집 생활은 콜레라라는 전염병이 닥쳐왔을 때 엄청난 피해의 확산으로 이어진다.
19세기 가장 큰 펜데믹으로 기록된 이 시기에 스페인에서만 1833-1835년에는 콜레라고 10만 명가량이 희생되었고,
이 후에도 펜데믹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고, 19세기 말 즈음인 1885년 한 해에만 콜레라로 13만명이 희생되었다.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질병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우울하고, 암울한 이 시기.
전염병은 바로 근처에 있지만, 보이지는 않고,
가까운 이웃과 친구들이라도 때론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접촉이 두려운 시기.
마치, 오늘의 기사를 보듯 지금의 이야기와 너무나도 비슷한 이때에 사람들은 낭만과 사랑을 꿈꿨다.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의 시를 통해서...
하나의 시선으로 하나의 세상,
하나의 미소로 하나의 하늘,
한 번의 입맞춤으로…
난 모르겠어.
네게 무엇을 줄지!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다른 시 한 편을 더 볼까?
한숨은 공기라서 대기로 간다.
눈물은 물이라서 바다로 간다.
말해 주오. 사랑이 잊히면 어디로 가는지?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입맞춤도 포옹도 할 수 없는 이 시기
오늘은 구스타포 A.베케르 의 시로 위로한다.
'espa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곱가지 죄악 히에로무스 보쉬 (El Bosco 엘 보스코) (0) | 2021.06.11 |
---|---|
17세기 바로크 거장 루벤스 & 플란다스의 개 (0) | 2021.06.08 |
죽음의 승리 페테르 브뤼헬 프라도 미술관 (0) | 2021.06.06 |
파블로 드 사라사테 집시의 선율 찌고이네르 바이젠 (0) | 2021.06.05 |
스페인 존 레넌 Antonio Flores(안토니오 플로레스), imagine (0) | 2021.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