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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계산할때 쇼핑 스페인어, 스페인 통화 유로화, 위폐검사

by 0**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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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쇼핑할때, 계산대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더 많이 쓰는 스페인 유로화.

스페인마트에서 위조지폐검사.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고 계산하러 서 있다가 받는 갑작스러운 질문들이 있다.

"빠르낑?"

"볼사?"

"에펙티보? 따르헤따?"

"메탈리코?"

간단한 한마디 단어로 된 질문들인데 물어보는 게 많다.

 

마트 계산대 모습 (출처. Lasprovincias)

 

 

그냥 물건 확인하고 돈만 내고 나오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가, 이런 질문들을 받으면 순간 당황할 수 있다.

 

스페인에 처음 온 여행자들이 당황하는 것 중 하나는 영어가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외여행도 몇 번 다녔고, 영어로 기본 의사소통은 가능해서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페인 뿐만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들도 상황이 비슷한 경우가 많긴 하다.

 

유학을 오거나, 살려고 오는 사람이 아니면 충분한 수준의 언어를 굳이 배우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기본적으로 알아 두면 좋을 말들이 몇 개 있다.

 

대표적으로 마트에 가서 물건 사고 계산하는데 쓰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슈퍼에서는 별생각 없이 주고받던 한마디들도 외국에서는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충분히 알만한 대화들이다.

 

마트에서 알아둬야 할 스페인어 몇 단어를 보자면,

 

물건을 다 고르고 나서 계산대로 가야 하는데 어디 가야 할까?

"Caja (까하)" 로 가면 된다. '까하'가 계산대다. C는 a를 만날 때 'ㄲ'으로 읽고, J는 스페인 발음으로 'ㅎ'읽는다.

 

Caja에 도착해서 계산하려 했는데 뭔가 질문을 한다.

"Parking" (파르낑) 은 주차했냐는 질문이다. 외곽에 있는 마트들의 경우는 주차가 대부분 무료이지만, 도심 내에 있는 경우에는 유료인 경우가 많다. 대신 물건 얼마 구입했느냐에 따라 1시간, 2시간 무료 혜택을 주는데, 차를 가져왔던 안 가져왔건 그런 마트에서는 계산할 때 거의 대부분 질문을 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차 가져오셨나요? 주차권 할인해 드릴까요?" 정도인데, 간단하게 "Parking?"하고 묻는다.

 

그다음에 묻는 질문이

"Bolsa?"(볼사)다. '볼사'는 봉투란 뜻인데, "봉투 드릴까요?"라고 하는 것이다. 스페인도 환경법상 반드시 봉투값을 받게 되어 있다. 그래서, 봉투를 구입하겠느냐? 아님 그냥 가져가겠느냐? 하고 묻는 건데, 간단하게 "Bolsa?"라고 한다.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는 게 지혜롭겠다.

* 봉투도 가격이 제각각이다. 비닐은 Bolsa de plástico(볼사데플라스티꼬)/ 종이는 Bolsa de papel(볼사데빠펠) / Bolsa de tela (볼사데뗼라)는 다회용으로 튼튼하고 유용하다. 물론 가격도 제일 비싸다.

 

 

마트에서 취급하는 봉투도 3종류다. (비닐, 종이, 다회용 봉투)

 

 

마트에서 취급하는 봉투도 3종류다. (비닐, 종이, 다회용 봉투)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질문이 이어진다.

"Efectivo o Tarjeta?"(에펙띠보 오 따르헤따?) 이건 고르는 문제 같지 않나? 맞다 "현금으로 하실 건가요? 카드로 하실 건가요?"라고 묻는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우리보다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지 않다.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돈을 내면 되는데, 신용카드를 사용할 땐 질문이 이어진다.

"Pin" (핀)이다. 비밀번호를 누르란다. 우리는 자동계산되거나 사인을 하는데, 스페인에서는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기계에 직접 누르게 되어있다. 20유로 미만의 경우 비번 없이 자동계산되도록 하였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더라. 번호를 누르고 나서 한 가지 더 묻는다.

"identificación" (이덴티피까시온) 이렇게까지 물으면 골치 아프긴 한데, 이것도 절차이니 어찌하겠는가? "손님이 그 신용카드의 주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재차 확인하는 것이다. 기분 나쁠 필요 없다. 요즘에는 안 묻는 곳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이다. 계산원에 따라서 규정을 준수하는 이들은 꼭 물어본다.

 

사람에 따라서는 현금을 Efectivo에펙띠보라고 하지 않고

"Metálico"(메탈리꼬)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서야 계산이 끝났다.

마트에서 장 보기도 쉽지 않다.

 


스페인은 유로화를 사용한다.

여행 온 어떤 분께서 달러화만 잔뜩 바꿔왔는데 사용할 수 없어 당황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어디서나 달러화가 통용될거라 생각했다고....

우리나라에서 원화를 사용하듯이 유럽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지만, 아직 스페인에서는 카드 보다는 현금이다.

발표를 보니 스페인사람 80%가 50유로 미만을 계산할 때는 현금을 사용한다고 한다.

 

El 80% de los españoles usa el efectivo solo para compras inferiores a 50 euros
Apenas un 6% recurre al metálico para gastos superiores a 80 euros, según Global Exchange Los jóvenes y las rentas bajas son los más pagan con cash
cincodias.elpais.com

올해는 펜데믹으로 비접촉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카드 사용량이 늘긴했다.

그런데 카드를 만들려면 은행계좌가 있어야 하고, 계좌를 만들려면 절차가 복잡한데다가 계좌유지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하니 아직도 카드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제법있다. (월급이체 조건이나 일정금액 잔고유지를 조건으로 계좌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은행도 있고, N26은행이나 ING은행 등 인터넷 은행들도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는 있지만...)

 

카드에 비해 현금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문제도 있다.

가장 큰게 위조 지폐다. 감식하는 기술도 발전하지만, 칼라프린터로 인해 위폐의 기술도 함께 발달한다.

이런 문제로 2019년 5월에는 아예 유로화 지폐를 새로 디자인 했다.

좌. 구 유로화 / 우. 신 유로화 (신권부터는 500유로가 없다)

 

하지만, 화폐의 역사와 함께 위조지폐가 항상 있었듯이 쉽지 않다.

각 정부에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위폐 구별법 등을 소개 하고 있다.

20유로화/ 위폐 감별법

 

쉬운 위조지폐 구별법은 3가지로, Toque(또께) 만져보라. Gire (히레) 돌려라, Mire (미레) 보라 다.

1번 TOQUE 만져보라. 지폐의 양끝에 빗금된 부분을 만져보면 오돌도돌하게 빗금이 느껴진다.

2번 GiRE 돌려라. 각 돈의 숫자가 쓰여있는 아래쪽의 숫자를 돌려보면 그라디데이션의 색감이 비춰진다.

3번 MIRE 보라. 우리나라 돈도 그렇지만 지폐의 빈 공간을 빛에 비춰보면 숨은 그림이 비췬다.

 

상식으로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다.

상식수준으로만 알고 있을 것 같은 위폐 검사를 늘상 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페인의 마트 계산원들이다.

 

마트 등의 상점에서 계산할 때 현금을 내면 거의 대부분의 계산원분들이 하는 행동이 있다.

특히, 금액이 클때는 100프로다.

위폐 감식기와 위조지폐 감식 펜

 

계산대 옆에 작은 기계가 있는데 꼭, 그곳에 지폐를 넣어본다.

 

위 기계는 위페 감식기다.

지폐를 넣어서 녹색불이 나오면 진짜, 빨간불이 나오면 위폐다.

한번만 넣은 경우는 별로 없고, 여러번 넣다 뺏다를 한다.

 

잔돈이 없어 100유로 이상의 현찰을 내면, 옆 계산대나 인포메이션에서 빌려서라도 기계를 가져와 확인 한다.

 

물론, 이 기계가 없는 곳도 있다.

기계가 없는 계산대에선 위조지폐 감식펜을 사용한다.

 

형광펜 같이 생겼는데 지폐에 쓱하고 그어본다.

위폐면 진한 색으로 줄이 그어진다.

 

이도 저도 없으면,

그냥 하얀 종이에 돈을 문질러도 본다. 칼라프린터로 출력한 위폐라면 흰 종이에 묻어난다.

 

초보 계산원의 경우 기계도 없고, 펜도 없고, 종이도 없으면 매니저를 호출한다.

위폐확인을 하는 매니저나 베테랑 계산원이 와서 직접 만져보고, 최종 확인해 준다.

 

이제 돈을 받아준다.

묻는것도 많고 이런 절차들도 있으니 당연히 마트 계산대 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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