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사 Hola! 모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올라, 아는 사이에는 Dos besos (도스 베소스)

스페인 인사 Hola! 모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올라, 아는 사이에는 Dos besos (도스 베소스)

눈만 마주치면 스페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Hola!(올라)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났을 때도, 버스 정류장에서도, 등산하다가 마주칠 때도 하는 말이다.

아는 사람을 만나서 반갑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건네는 말이다.

처음에는 당황할 수도 있다. 버스를 기다리다 누군가가 오면서 Hola 하면, '혹시 아는 사람인가?', '저 사람을 어디서 봤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 사람이 헷갈렸나 보다.' 했지만, 그도 아닌 듯하다.

아는 사람으로 헷갈렸다면 "올라"하고서 다른 말을 붙이거나 반가운 표정이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다.

지나치게 인사성이 밝나 보다 생각할 수도 있다.

3~4살짜리 꼬맹이들 처럼 길가는 누구에게나 반갑게 "Hola", "올라"하는 것일까?

그렇지만, 어른들은 다르지 않은가?

우선, 스페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친근하다.

가볍게 건네는 인사는 스페인식 예의다.

또한, 우리와 같은 단일민족이 아닌 다양한 민족과의 전쟁의 역사를 가진 이들로서 만나는 서로에 대한 경계를 없애기 위해 건네는 의사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아무리 공공의 장소라 할지라도 (엘리베이터 안, 버스정류소 등) 내가 당신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에 양해를 바란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페인에서는 "Hola"가 익숙해져야 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한다 해서 무시하지 말고, 누군데 나한테 인사하지 하며 빤히 쳐다볼 것 없이 가볍게 같이 응대해 주면 된다.

올라라는 인사말도 하지만, 아는 사람들과는 좀 더 적극적이고 진하게 인사를 한다.

Dos besos (도스 베소스)라는 인사를 한다.

서로의 빰의 양쪽을 한 번씩 맞대고 쪽 소리를 내는 행동이다.

비쥬라고 아는 인사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쥬는 프랑스식 표현이고, 스페인에서는 도스 베소스라고 한다.

Dos 도스는 2번, Besos는 뽀뽀하다는 뜻으로 두 번 볼 뽀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스베소스는 남자끼리는 일반적으로 하지 않고, 여자끼리, 남녀 간에 주로 한다.

서로가 아는 사이라면 만나서 반갑다고 베소스를 하지만, 잘 모르는 사이에도 적극적인 인사로 도스베소스를 한다.

규칙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예의상 남녀 사이에서는 여자가, 나이 차이가 있을 때는 연장자가 보통 도스베소스를 할지 결정한다.

모르는 남녀 사이라면 여자가 먼저 다가올 때, 나이 차이가 있을 때는 연장자가 먼저 다가갈 때 하며,

모르는 남자 측에서 적극적으로 먼저 볼 뽀뽀 인사를 하려 한다면, 간혹 어색하게 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스페인의 적극적인 인사가 코로나 시대로 보기 어렵게 되었다.

정부에서도 가급적 Dos Besos를 지양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HOLA" 올라 하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몰라"가 아니고 "올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