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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투우 문화 팜플로나 산페르민 동상앞을 지나야 투우사

by 0**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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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투우 문화 팜플로나 산페르민 동상앞을 지나야 진짜 용기있는 투우사

 

문화는 다른 것이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다. 각 나라와 민족은 각각의 전통과 문화가 있다. 어떤 것은 공감되거나 비슷하고 어떤 것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것은 다른 것이지 판단 할 만한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내가 가진 생각과 기준이 절대적으로 옳다하여 다른 것에 대해 비난과 판단을 한다면 차별주의자와 다를 것이 없다.

 

우리네의 음식문화와 전통 등을 비난하는 매체와 사람들이 있다. 그것 역시 문화의 다름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는가. 나의 기호와 현재의 가치기준으로 문제가 있다면 조정하면 될 것이지 자기의 기준만으로 다른 것에 대해서 절대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스페인 문화중 대표적인 것에 '투우'가 있다.

혹자들은 굉장히 잔인한 스포츠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투우를 스포츠라고 하지 않는다.

"투우는 문화다"라고 한다. 실제로 투우관련 소식은 신문란에서도 뉴스꼭지에서도 문화면에서 다룬다.

이들에게는 문화이다.

 

물론, 잔인하다고 할 수 있다. 피가 튀고 흐르고 칼과 창으로 찌르는 행위는 마치 중세의 문화가 아직도 사람들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건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투우소를 잔인하게 죽인다고 해서 동물학대 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부분에서는 스페인사람들도 할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한우가 가장 맛있는 고기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소고기는 미국산 소고기라 한다. 고기의 부드러움이 기가막히다. 미국산 소고기가 맛있는 이유가 있다. 소가 움직이면 근육이 생겨 질겨져 맛이 없다 하여, 사육시에 옴작달싹 못하게 가둬 놓고 사료만 먹인다. 움직임이 거의 없기에 고기의 질김도 적어 고기맛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소가 받을 스트레스는 엄청 날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소들을 대부분 풀어서 키운다. 특히 투우소는 평생을 방목으로 자유롭게 지내게 한다. 살아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시합이 있을 때 옮겨오게 된다.

고기를 맛있게 하기 위해 평생을 갇혀 지내는 소와 방목으로 스트레스 없이 키우다 시합에 참여한 소. 둘 중 어느 것이 동물학대인가? 하고 이들은 얘기한다. 모두 인간의 관점이긴 하지만 스페인사람들의 말이 일부 이해도 된다.

 

투우경기는 3명의 투우사와 6마리의 투우가 시합을 펼친다. 두명의 투우사는 투우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 주인공 투우사, 마타데로가 등장하여 투우와의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목숨을 건 혈투가 벌어진다.

 

투우가 죽으면 경기가 끝나지만 반대로 투우사가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3년전에도 세비야의 잘생긴 젊은 투우사가 경기중 투우 뿔에 받히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작년에도 카디스에서 투우 경기중 투우사가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투우가 이기면 그 소는 도축하지 않는다. 반대로 살려둔다. 투우역시 승리자로 대접한다.

 

말 그대로 투우사와 투우간의 목숨을 건 결투인 것이다.

 

스페인사람들은 투우를 문화라고 한다.

자신들의 무모하리라 만큼의 용기를 시험하는 행위라 한다.

자신보다 훨씬 큰 거친 황소와의 결투에 용기있게 임하는 그들이 스페인사람이다 라고 한다.

 

팜플로나의 산페르민 동상 (투우장으로 소들이 이동할때 자신의 용기를 증명한다고 사람들이 그 앞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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