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
이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교회나 성당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던 그림일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린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가장 유명한 자화상이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럼, 긴머리, 30대 초반의 청년
수염을 기르고 있는 그림속의 남자는 누구일까?
르네상스 시대 이전만 하더라도 단독 초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였다.
하지만, 이 남자는 예수가 아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화가들을 기술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금세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뒤러는 자신의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지 않았다.
솜씨가 좋은 기술자가 정도가 아닌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장인들 이상으로 예술가로서 자신의 위치를 자리 잡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독립초상화의 주인공의 자리를 스스로 차지하고자 한다.
뒤러의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은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에서만 등장했던 자세를 스스로 취하고 있는 모습이나, 최초로 작품에 자신의 서명을 하는 것 같이 화가 자신을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안에 서명과 함께 글을 써놓았다.
1498년 내 모습을 그렸다. 나는 스물여섯 살의 알브레히트 뒤러다
알브레트 뒤러의 자화 상속 문구
정면을 응시하고 두 손을 모아 예술가로서의 당당함을 표현한 뒤러의 소망은 이루어졌다.
독일 최고의 예술가로 머나먼 대한민국의 미술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이가 되었다.
뒤러는 독일 국민화가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지금은 유럽연합으로 유로화를 사용하지만, 독일이 마르크화를 사용할 때 화폐의 뒷면에 그의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프라도 미술관에 그의 다른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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