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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라 세라 #Que será será 모두 다 잘될거야!

by 0**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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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 Que será será 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될대로 되라'는 뜻이다.

정말 그런가?

노래를 들어볼까?

 

When I was just a little girl

내가 작은 소녀였을때

I asked my mother, what will I be

나는 내가 커서 무엇이 될까 어머니께 여쭤보았지

Will I be pretty 제가 예뻐질까요?

Will I be rich 부자가 될까요?

Here's what she said to me

어머니는 나에게 대답하셨지.

Que será, será 께 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 will be

무엇이든 될대로 될거야.

The future's not ours to see

미래는 우리가 볼 수 없단다.

이런 뜻이다. 사랑스런 딸이 자신의 미래를 어머니에게 물어 보았더니 "께 세라 세라"라고 대답해 준다.

우리식으로 "될대로 되라"고 해석하면 너무 무책임 한거 아닌가?

그 다음 줄 가사에 조금 더 부연되고 있는 내용을 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은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어" 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이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거야, 너무 미래 걱정에 몰입할 필요 없단다' 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하다.

이 노래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The Man Who Knew Too Much>란 영화에서 도리스 데이가 불러 아카데미 영화 주제가 상을 받으면서 유명해 졌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에릭과 정유미 주연의 동명의 MBC 드라마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재미 있게도 맨유에서는 퍼거슨 감독 재직시절 응원구호로도 쓰였다. '현재 밀리고 있다고 너무 걱정하지마! 퍼거슨 감독이 어떻게든 우승 시켜줄거야'라는 의미 였다고.

 

 

께 세라 세라와 비슷한 뜻을 가진 다른 노래도 있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 of tro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무엇인지 알겠는가?

Let it be 렛잇비 ~렛잇비~

그렇다. 이 노래 가사말을 보면, 지혜를 구하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그대로 두렴"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이 렛잇비도 그냥 냅둬라 정도로 이해하는 것 보다는 '문제에 몰입되지 말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가 더 크게 부여되지 않았나?

렛잇비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살던 곳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인 어린 사자 심바의 이야기를 아는가?

라이언 킹의 어린 심바가 자신의 어려운 현재를 극복할 수 있었던 노래 Hakuna Matata 도 들어 보지 않았나?

이 말도 "현재 근심 걱정 떨쳐버리고 현재를 잘 살자" 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진

카르페 디엠은 어떠한가?

Carpe diem 역시 "오늘을 즐겨라"정도의 뜻을 넘어서 "지금 이때를 잡고서 미래에 대한 염려는 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염려와 걱정으로 현재를 제대로 돌아보며 살지 못한 날들이 있지 않았나?

2020년을 지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보름만 지나면, 한달만 지나면, 여름만 지나면, 해만 넘기면 하면서 그 시간이 아닌 미래를 바라며 살아왔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겨울을 지나고 있는 현재는 달라졌나?

벌써 새해의 한달이 지나고 있다.

한해 전에는 상상도 못할 시간들을 보내 왔다. 현재를 살아 왔다는 것, 그 시기를 잘 이겨왔다는 것으로 모두가 잘 한 것이다.

앞으로도 알 수 없지만, 염려와 걱정, 두려움에 몰입되어 현재를 지나치지 말자.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기이다.

수고했어. 버티느라 고생했어. 힘들었지,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렴.

잘 해왔어.

잘 될거야.

께 세라 세라. Que será ser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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